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러 가자고 제안했다.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이라 요리는 손도 안대는 나지만 베이킹은 귀가 솔깃했다. 👀👂
그렇게 폭풍 서치하며 알아낸 <맘보 아카데미> 홍대점에 방문했다.
맘보바리스타제과제빵학원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5-2 3층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리뷰가 좋았다. 그냥 알록달록 토핑을 올려 꾸미기만 하는 어설픈 클래스가 아닌, 진짜 파는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의 고퀄리티 베이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네이버 쇼핑으로 상품을 미리 예약했다. 다만 어떤 종류의 베이킹을 할지는 날짜별로 스케줄이 고정되어 있다. 시간도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꼭 날짜, 시간, 베이킹 종류를 잘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가격은 1인 당 49,000원이다. 원래 9만 원인데 45% 세일하고 있다고 쓰여있던데 9만 원이면 솔직히 안 할 것 같다. 🙃
그래도 요즘 케이크 값 너무 비싸서 49,000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것 같다.
나와 친구는 꾸덕초코브라우니케이크와 빨미애 이 둘 중에 고민하다가 초코브라우니케이크를 선택했다.
평일 3시 ~ 6시에 진행되는 클래스여서 반차를 낸 날에 다녀왔다. 시간이 애매하게 정해져 있어서 직장인들은 주말이나 쉬는 날이 아니면 방문하기 어려울 것 같다.
3층에 올라가 안내데스크에 가서 원데이 클래스 체험하러 왔다고 하니, 강의장을 안내해 주셨다.
예약할 땐 몰랐지만 제빵, 바리스타 전문 교육 기관인 듯하다. 전문적인 공간의 느낌이 물씬 났다.
강의실에 도착하니 한테이블 당 2인이 한 조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나와 친구를 포함해 총 네 명이 오늘 클래스를 신청했다. 다른 두 분은 일행이 아니라 따로 신청하신 것 같았다. 그야말로 소수정예 클래스였다.
한 가지 의문이 들었던 점은 베이킹을 할 때 2인이 한조로 진행했는데 하나의 bowl에 2인분의 양으로 같이 실습이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에 팬에 반죽을 반씩 나눠서 붓는데 그전까지는 하나의 그릇을 두고 번갈아 가면서 진행해야 했다. 아마 양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혼자 가면 모르는 사람과 같이 진행해야 할 수도 있겠다. (클래스마다 다를 수 있다.)
선생님도 참 친절하시고 사람도 적어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수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랑 친구가 다른 조 분들보다 속도가 느리고 똥손이라 자신감을 잃으려 할 때도 계속 자신감을 가지라며 격려해 주셨다. ☺️
브라우니 케이크를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과정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에게도 딱 좋은 클래스였다.
브라우니가 오븐에서 구워져 부풀어 오르는 이 순간에 냄새가 정말 미친다.
맛있게 구워진 브라우니 케이크를 식히는 동안 그 위에 올릴 크림치즈도 만들었다. 케이크가 다 식으면 이제 케이크 만들기의 하이라이트! 크림치즈와 견과류로 케이크를 꾸민다.
<Before>
<After>
...
아무리 봐도 Before가 나은 거 같다.
크림치즈로 그냥 밀어버릴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역시 그냥 밀어버리는 게 더 예뻤을 것 같다. 😂
그래도 칭찬해주시는 천사 같은 선생님.... 금가루도 올려주셨다.🥺
예쁘게 포장하고 기념 사진도 찍고 나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브라우니 케이크를 쿨링 했는데도 조금 따뜻했는지 오분정도 만에 크림이 다 녹아버렸다. 선물하려는 용도였다면 건네줬을 때 꽤나 당황했을 것 같다. 차라리 크림으로 다 덮으면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망가질 일은 없을 것이다. 클래스를 예약할 때 3시~6시까지 세 시간 소요된다고 쓰여있어서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2시간 정도만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클래스 정원이 6명이었는데 4명만 신청해서 빨리 끝난 것 일수도 있다.
집에 도착해서 열어보니...ㅎㅎ 크림이 녹았다가 굳어서 모양새는 엉망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촉촉하고 꾸덕하고 우유랑 먹으니 정말 살살 녹았다. 😋
베이킹을 한번쯤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쿠키나 빵 만들기도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더 뿌듯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특히 케이크는 기념일에 가족이나 연인과 만들러 오면 추억과 감동이 배가 되어 최고로 좋을 듯하다!
! 자세한 정보는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 !
반차 쓰고 바로 달려와 수업을 받느라 한 끼도 못 먹어서 너무 배가 고팠던 지라, 맘보 아카데미와 1분 거리에 있는 화덕피자집으로 직행했다.
<로쏘 1924>
그냥 지나가다가 너무 배고프고 맛있어 보여서 들어온 곳이었는데, 나폴리피자 세계 최고의 명장이 차린 화덕 피자 집이라고 한다.
참나무 장작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최초로 나폴리피자 현지 맛과 가격으로 대중화 선언한 합리적인 가격의 피자집이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가면 할인이나, 디저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까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시길 추천한다.
우리는 몰라서 그냥 갔는데 어쩐지 예약 테이블이 많다 했다.
무슨 이벤트를 많이 하는 거 같았는데 그런 건 모르겠고, 너무 배고파서 바로 주문했다. 마르게리타 부팔라와 로사리오와 콜라 주문! 커피를 먹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피자엔 콜라가 국룰 아니겠냐며..!😋
피자가 큰 피자가 아니고 1인용 피자라서 혼자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가격은 확실히 그렇게 비싸진 않은 거 같다.
화덕피자라서 빵 꼬다리 부분이 건조하고 폭신한 느낌이었다. 아주 약~간씩 탄 맛도 조금씩 느껴지는 게 매력..? 빵 부분이 아닌 곳은 도우가 되게 얇았다. 따뜻할 때 먹는 피자가 맛없기도 힘들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르게리타 부팔라가 더 맛있었다. 로사리오는 살짝 심심한 맛..? 피자를 많이 못 먹는 나는 세 조각부터는 살짝 물리기 했지만 그래도 맛있긴 했다.
피클이나 핫소스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여기는 한국 피자 집이 아니니까 나폴리 피자 장인의 맛을 느끼려고 해 봤다.😂
무난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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